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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이전글/2014년 이전 여행로그

[정동진-동해]바다 보러 다녀오다.

by 건강한레시피수집 2013. 4. 30.

오랜만에 동해바다가 보고 싶었다.

한국에 들어온 이후 쭈욱 남/서쪽에 자리를 잡다보니 동해갈 일 보다는 서해나 남해쪽으로 가게 되었다.

동해를 가려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다. "바다 보고 싶다." 하고는 가려고 보면, 넘 멀어...

그래서 서해나 남해로 가곤했다.

 

그런데, 서해와 남해만의 맛은 있지만 동해와 같은 맛은 안난다.

우리나라는 아주 작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삼면의 바다느낌이 다 다르다.

 

4/28일 저녁 급하게 네이버지도를 검색해가며 루트를 계획했다.

처음에는 7번도로를 일주를 하려고 맘 먹었다.

한 번 마음먹기 힘든데 간다면 제대로 보고 와야지 하는 생각에 말이다.

근데, 현실과 타협하면서 ^^;;; 그 길이는 그냥 동해까지만 다녀오는 것이 되었다.

흠흠... 아래처럼 루트를 정해놓았는데, 정동진까지 가서는 피곤해서 -_-;;; 숙소 정하고 쉬었다는 ㅎㅎ

 

집(아산) - 하슬라아트월드 - 정동진 - 동해 망상해수욕장 - 묵호항 - 추암해변 - 심곡항 - 삼척 죽서루, 만경대, 망양정 - 울진 - 영덕오토캠핑장 - 집(아산)

 

 

((정동진의 공원에 도착하니 조 선크루즈가 잘 띈다. 궁금해졌다. 그래서 전화하공 방이 있단다 바다전망으로 ㅋ Okay))

주중이면 더 저렴한데... 일요일은 여기는 주중이 아니라 주말요금제가 적용되었다. 아깝다. ㅋㄷ

 

 

하슬라아트 체험공방을 겸하는 까페 유리창에 붙어 있는 메세지.... 유리창으로 새가 많이 부딪히나 보다.

 

작품명은 모르겠지만... 작품위에 앉아 보다. ㅎㅎ

 

하슬라아트의 관람코스는 야외공원에 있는 조각작품들 보는 코스하나와 실내 미술관 1 + 피노키오미술관 1 이렇게 총 세개의 관람코스가 있다. 입장료는 10,000원 만약...강릉시민이면 할인이 된다. 또는 기타등등 있나보다.

난 다 적용이 안되었다. 10,000원 고스란히 내었다. 첨에는 비싸군 하구 툴툴되었는데, 꽤 둘러볼것이 많다.

 

야외 공원에 있는 작품 중 하나이다. 재밌다. 바람이 무지 불어서 자전거가 휘청된다.

 

무심코 지난 바닥인데...요기도 일케 작품이 숨어 있다. 숨은그림 찾기 하듯 찾아보면 재밌다. 마징가제트도 있다.

 

커다란 관으로 된 조형물이었다. 사다리가 있다. 안에 사람 소리도 들린다. 그런데 안보인다 여기서 컴컴하다.

무서운데.... 그래도 호기심에 내려 가본다. 요 사다리 내려가느냐 마느냐에 따라 다른 세상이 열린다.

 

사다리를 내려오면 꺽여진 통로의 앞이 보인다. 밖으로 통하는 관이다.

 

밖의 조형물을 모두 보고 미술관 하나를 거쳐서 피노키오미술관으로 들어왔다. 난 이렇게 심플한 스케치가 좋다.

 

피노키오미술관 지하에는 이런 마리오네트 인형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이 지하는 춥고, 어두우며 인형들은 말을 걸어올듯 하다.밤에 혼자 있다면 제법 무서울듯 하다.

 

설치물 중 하나인데 폐나무박스를 쌓아둔 곳이다. 흠... 뒷배경이 이렇게 폐박스가 있으니 얼굴이 좀 두각된다....ㅠㅠ

다른 곳은 다 묻히더니 말이다.

 

하슬라아트월드가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았고, 집에서 출발이 늦었다. 10시반에 출발했으니 하슬라아트월드에 도착해서 둘러보고 나니 이미 4시가 훌쩍 넘은 시간에 정동진에 왔으니 말이다.

 

 

아마도 내가 묵은 곳은 뱃머리 끝에서 두번째 방인듯 하다. 스탠다드다 보니 발코니가 없다.ㅠㅠ

바다방향이긴한데... 일출방향은 이쪽이 아니라 반대편이었다.

 

호텔 입구모양이다. 저기 천으로 둘둘 싸 놓은것은 야자수다. 담날 퇴실할때 보니 그때 벗겨내고 있었다.

 

잠자기 전에 와인한잔했다. 스카이라운지에서 해변도 감상하공 ㅋㅋㅋ

근데 여기 시설들은 깔끔하기는 한데 인테리어가 10년전쯤??? 여튼 오래된 듯한 느낌이 팍팍온다.

오월에 리모델링이 완료된다 하니 업그레이드 되겠지 ^^

 

담날아침 일출을 기다린다. 푸른빛깔..이 색을 본게 얼마만이던가 요즘 넘 늦잠을 잔다 말이지...

 

5시반에 일출시간이라 5시 20분경부터 기다리고 있다... 조금씩 붉어져 오는 하늘이다.

 

상당히 붉어졌다. 수평선 위로 구름이 장막처럼 처져 있어 수평선위에 올라오는 태양은 잡지는 못했다.

 

구름속에서 열심히 떠오르는 태양

 

구름 위로 모습을 내밀었다... 그런데 말이다... 일출을 보러 온 사람들이 이 화면이 뜨기전에 모두 떠나버렸다. ㅠㅠ

정말 급하다... ㅋ 모두들

 

둥근 태양의 모습 구름이 가려주니 더 운치가 있다.

 

더 높이 떠오르기 전에 빛을 발해주시공

 

주변이 더욱 환해졌다. 해는 거의 다 떴다.

 

해가 다 뜬 후 바다위에 비친 잔영

 

일출을 본 뒤 호텔 주변 공원을 둘러보았다. 조각공원? 흠흠... 조금 미흡하다.

제법 넓은 인공못에 잉어들이 엄청 많다. 사람이 다가오면 우르르 몰려 온다.

 

체크아웃하고 묵호항으로 향했다. 묵호항에 도착해보니 작은 어시장이 있다. 선박 바로 앞에 만들어진

사람들 얼굴이 밝고 환해서 좋다. 그래서 인상이 참 좋은 항구다. 생선 비늘이 마치 꽃가루처럼 흩어져 있다.

 

묵호항구의 모습

 

회를 먹으면 좋을 법한 곳이다. 그런데...모 많이 먹지도 못하고... 간단히 배를 채울것을 찾다보니 대게라면이 눈에 들어온다. 대게가 거의 한마리가 들어간듯하다. 가격도 착하다.

 

 

묵호항에서 배를 채우고 추암조각공원과 촛대바위로 향했다. 조각공원을 지나 산책로를 따라가다보면

이렇게 촛대바위를 만난다. 산책로는 군사지역안에 있고 오픈 시간이 정해져 있다.

 

산책로를 따라 주욱 바다가 이어진다.

 

산책로 끝에 추암해변이 나온다. 오면서 잠시 들린 망상해수욕장의 드 넓은 모래밭과는 달리 작지만 참 평온한 곳이다.

앉아서 한참을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니 저절로 정화가 되는 느낌이다.

 

추암해변에서 오른쪽 언덕위에 특이한 모양의 건물이 있다... 뭘까 궁금해져 올라갔다. ㅠㅠ 근데...

여기 바로 직행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언덕을 빙둘러서 반대편으로 가야 올라갈 수 있었다.

 

빙둘러 올라와보니... 멋진 외관의 건물은 전시관이었다. 독도에 관한 정보와 독도실시간 영상등이 있었고, 이사부와 관련한 공모전이 있었나보다 1층과 야외의 대부분의 조각상들이 그와 관련된 입상작들이었다.

 

언덕위에 있다 보니 바람이 엄청 분다. 전시관 안은 통유리로 바다가 한 눈에 보인다. 밝고 환하고 좋다.

다만 건물에 비해 전시품목이 좀 약해 보였다는 거...

 

예정되지 않은 일출을 정동진에서 보는 것으로 계획이 바뀌었고, 하루 쉬고 나서 묵호항과 추암해변을 거닐다

역시 피곤해진 오후가 되어서는 서둘러 집에 왔다.  

 

보고싶은 동해도 보았고, 뜻하지 않은 일출과 추암해변의 고요하고 평화로움을 얻고 왔으니 충분했다.

위 루트를 하루만에 드라이빙하겠다는 당초 목표는 무산되었지만 말이다.

지금 생각해보니 몸을 생각하지 않은 무리한 욕심이었다. 내가 30대였다면 분명 했을 일이긴 하지만

지금은 무리수였다. ㅎㅎ

 

 

간만에 떠난 여행이었다. 어째 회사를 그만두고는 여행을 더 못다닌것 같다.

쇼핑몰 오픈준비하고, 그 사이 이사 두번 하고 등등...

이젠 쇼핑몰이 정상궤도에만 오르면 좀 더 여유를 갖고 여행을 다녀야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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