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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이전글/일상로그

부처님 오시는 날 산책하다.

by 건강한레시피수집 2010. 6. 2.

부처님 오시는 날.
며칠전 부터 부처님 오시는 날 꼭 절에 가서 절밥을 먹을거야! 벼루고 있었다.
흠흠... 종교적인 관점보다는 부첨님 오시는 날은 어릴때 추억이 생각나게 한다.

엄마 따라 집 뒤에 있는 성암산에 있는 절에 가끔 가곤 했다.
부처님 오시는 날이면 어김없이 갔고,
철모르는 나는 늘 조용하기만 하던 사찰이 그날만 되면 어디서 사람들이
그렇게 몰려드는지 몰려드는 사람들이 신기하게 보면서,
주는밥 먹고 잘 놀았었다.

절에서 먹는 밥은 참 맛있다. 그것이 호화로운 식탁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맛.있.다. 어릴때는 다시마 튀각을 싫어해서 점심공양으로 나오는 절밥에 얹어 나오는
튀각을 슬쩍 버리가도 했지만 ^^  그 밥이 기억나 절을 찾았다.

역시 많은 사람들...
점심공양이 세시까지란다.
사람들이 몰려가는 곳을 따라가니 그 곳에서 밥을 먹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예전 어릴때 보던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 절에 따른 분위기가 다를 터이지만...
연고 없는 이 곳에서는 그냥 이방인 같은 나다.

밥도 예전 그 밥맛이 아니다.
배가 불렀나? 몰려드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대량으로 형식적으로
음식을 준비하게 될 수 밖에 없게 되어서 그런가?

예전에는 커다란 가마솥에 밥을 했었다.
그것도 장작을 피워서, 절에 다니던 많은 보살님들이 밥 짓는 일들을 하셨고,
정성이 들어가야 한다며 귀하게 여기며 그 일을 하셨다.

갓지은 밥에 얹은 고추가루 하나 없는 나물과 튀각 그것 정말 꿀맛이었는데...
지금은 김치며, 생채며, 떡이며 반찬가지수도 많고 그릇도 반듯하지만...
왠지 무언가 빠진 느낌이 드는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예전 그 밥이 참 그리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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