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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이전글/일상로그

눈 덮인 산을 바라보며,

by 건강한레시피수집 2010. 1. 11.
오늘 일요일이다. 어제 늦게까지 일을 본 탓에 느지막하게 일어나게 되었다.
방안에만 있는 듯 하여 잠시 문 밖을 나서 보았는데, 신선한 공기, 어디선가 나무태우는 냄새, 하얀 눈 갑자기 바깥에서 커피한잔과 함께 책을 읽으며 이 아름다운 광경을 좀 더 누리고 싶었다.

안에서도 보이는 산이지만, 바깥에서 보는 것은 또 다른 느낌이다.
주섬주섬, 눈 덮인 의자를 털어내고, 방석을 깔고,
커피 한 잔 내리고, 책과 작은 탁자를 바깥으로 내어 갔다.

사진 한 장도 찍고, 가만히 산을 보고 하늘을 보고 있으니
현재 내가 이 곳에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동안의 많은 인연들에게 감사하게 느껴졌다.

조금 있다 이 곳에서 라면이라도 끓여 먹으면 더 좋겠는데...
하는 생각이 든다. ㅎㅎㅎ

멀리 보이는 산, 멋있다. 요즘 같은 때는 거의 안개에 휩싸여 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데, 오늘은 운이 좋다. 하늘이 청명하기 이를때 없으니까

요즘 읽는 책이다. 한국이 그립기도 하고, 언젠가 이런 비슷한 책도 내보고 싶기도 해서 한국에 주문하여 읽고 있는데, 약간은...실망했다 해야 하나 기대치가 너무 컸었던 모양이다. 그래도 작가가 오랜 세월을 두고 그리고, 써나간 글이라 생각하니 잔잔함이 묻어나서 좋기는 하다.

내가 자리를 비키고, 내가 앉은 그 자리를 찍어 보았다. 음... 난 복이 많은것 같다. ㅋㅋㅋ

앉아서 산도 바라보고, 주변 나무도 보고, 하늘도 보고, 멀리서 소 울음소리가 간간히 들리는 것 같다.

좋다... 바라만 보고 있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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