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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이전글/2014년 이전 여행로그

[미국여행]꽤 긴 여행: LA - 카타리니섬 - 그랜드캐년 - 라스베가스 - 솔트레이크 - 아이다호 - 테톤산

by 건강한레시피수집 2009. 6. 16.
4월 말 부터...6월 중순까지 이 곳 저 곳 많이 돌아다녔다.

그런데, 돌아다니다 보니 모두 10년전에 왔던 곳을 다시 돌아보는 셈이 되었다.
몇몇 곳은 새로운 곳이지만...

긴 여행이다. 생각해보니...
그리고, 그 여행 속에서 난 새로운 가능성을 시험해보고 싶어졌다.

아직 여행은 끝나지 않았고... 새로운 가능성은 아직 새싹도 나지 않았지만... 두근거리는 삶이 펼쳐질거라 여겨진다.

여행 하던 중 어느 영매자(?)에게 들은 얘기로는 내가 4년은 더 미국에서 여행할거란다. ㅎㅎㅎ
그리고, 그 이후 유럽에도 간다한다. 우연인지 어째거나 내가 꿈꾸고 있는 것을 그 영매자가 어떻게 읽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생각한 긍정적인 미래에 대해서 미리 듣는것은 그닥 나쁘지는 않는것 같다.

4월 말에는 롱비치에서 여행을 시작하기 앞서 내가 제대로 선택한 것인지 다시 한번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거의 10년만에 대학 때 친구도 만나고, 미처 사진을 찍지 못해서 아쉽네...
가까운 섬에도 다녀오고... 미국에 오래 있었다 해도 여행을 다니지 않았으니 이러한 섬이 있는지도 몰랐다.
작지만, 산과 바다가 만나고, 요트들이 떠다니는 한가로운 섬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 나름 의미있었다.
불안하지만 그래도 새로운 현실을 맞겠다고 다짐도 했으니까...

롱비치에 도착해서 처음 식사 주인장 아주머니가 추천한 것으로 했는데..양이 무지 많다. 헉...

음식나오기전에 스케치하고 일지쓰다.

음햐햐 내가 예약한 웨스턴베스트인인데.. 시설이 괜찮았다.

여행내내 읽은 예전에 써놓은 다이어리와 그적된 노트들... 이것들 읽다보니 내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좀 더 명확하게 알게되었다.

갤러리 앞에 있던 지도... 주말에는 수상택시도 운영하고 찾아보면 놀거리가 참 많은 곳이었다.

컨벤션센타 앞의 시원한 물줄기....역시 행사가 끝난뒤라 한산하다.

갤러리에 딸려 있는 레스토랑인데 롱비치바닷가가 바로 보인다.

수프와 샐러드세트를 시켰다. 근데..샐러드가 쩝...제대로 씻지 않아 흙이 있었다는...ㅜㅜ

갤러리에 조각전이 있어 보다 암실같은 곳에 있는 조각상들이 조명으로 더욱 살아 있는 느낌이 들었다.

맘에 드는 그림 한 컷 찰칵

역시나 맘에 드는 그림... 근데.. 이 그림은 나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었다. 갤러리에 들른 한 일행이 이 곳에서 한참이나 얘기를 해서리... 사진찍기 힘들었다는...

아침으로 먹은 팬케잌..정말 양이 많다.

숲에서 느껴지는 신선한 공기 흐읍~~ 아 좋다... 이 향기는 도대체 뭐지..넘넘 좋은데...

산위에서 바라본 해안선

바다가 보이는 위치에 앉아서 안쪽으로 레스토랑 사진을 찍어봤다. 멕시코풍 음심점이었는데 한국국기가 걸려 있어 들어와봤는데...한국인은 없넹


돌아와... 인수인계며 일들을 정리하고, 5월 부터 본격적으로 휴직상태로 들어갔다.
지난해 다녀왔던 마뉴먼트밸리는 시간이 없어서 넉넉히 있지 못했는데... 이번에 가서 그 곳 정취도 좀 더 느끼고,
스케치도 해 올 수 있었다.

그리고, 그랜드캐년 10년 전 그 곳에서 이 그랜드캐년보다 더 크고 넓은 것이 인간의 의식이라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그래서인가... 그 곳은 남다르게 인식되었고, 처음보는 그 광활함에 반했던 곳이었다. 다시 찾은 지금... 그때 그 자리들을
다시금 돌아보니... 사람 눈과 식견이라는 것이 세월이 지나고 경험을 더해가면 많이 변하게 됨을 다시금 느낀다.

해가 뜨고 있다. -모뉴먼트밸리-

말라버린 나무

콜로라도 강줄기가 보이는 그랜드캐년

모뉴먼트밸리를 그리다.

모뉴먼트밸리에서

모뉴먼트밸리에서

모뉴먼트밸리에서


불빛 휘황찬 라스베가스와 인연은 남다른가보다. 설마 이 곳을 다시 들를 수 있을까 했는데, 라스베가스에 다시 오게 되었다.
늘 시간에 쫓기어 보던 곳이어서 아쉬움이 남았는데... 이번에는 그만봐도 될 정도로 이 곳 저 곳을 쏘다녔다.

솔트레이크시티 몰몬교로 유명한 이 곳 성지라는 느낌이 드는 곳이라 그런지 남다른 느낌이었다. 유타주의 수도인데도 불구하고 매우 정적인 도시였다. 밤에는 흰빛의 불빛으로 장식되는 교회양식의 건물들이 매우 인상깊었던 곳이었다. 의사당 건물은 워낙 커서... 멀리서도 길찾기에는 딱이었다. ㅎㅎㅎ

파워웰 호수

솔트레이크시티의 의사당

교회본부

템플인가? 아님 그 옆에 건물인가... 잘 기억안남.

베어호수 바다로 착각한...ㅎㅎ

나바호 호수

무지 코지한 숙소 솔트레이크 의사당 근처에 있는 숙소인데 일반 집을 개조해서 숙소로 제공함. 마치 가정집에 온듯한...


지금은 스키시즌이 아니지만... 테톤이라는 거대한 산이 있는 와이오밍주... 음..사실 아이다호와 맞붙어 있었다. 아이다호로 들어서기 전에 본 거대한 비어호수는 처음에는 바다인줄 알았다... 너무 커서... ^^;; 한참을 달려와도 그 호수의 끝자락이 보이지 않더니 유타에서 아이다호로 들어서고 나니 푸른 벌판이 펼쳐진다. 아이다호에서 다시 와이오밍까지... 한참을 달려 가야했다.

거대한 설산들이 펼쳐진 곳 맑고 깨끗한 호수들이 여기저기 있는 곳... 겨울에는 무지 춥다는 그 지역사람들의 얘기들을 들으면서 그 곳 공원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여기서는 좀 더 오래 머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그리 되리라... 눈 덮이 크리스마스 마을...달력에나 있음직한 그러한 그림들이 이 곳에는 내 눈앞에 바로 펼쳐지고 있었다.

지금은 여행을 통해 무언가 얻으려 하는 마음은 아니다. 그냥 놓아 두려고 한다. 이렇게... 그렇게 놓아두고 두고 두고 하면
내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찾을 수 있겠지... 그리고 그 새로운 가능성이 좀 더 분명해지겠지... 그렇겠지...

끝나지 않은 여행...내 어린시절 여행은 아무것도 모른채 그냥 남들 처럼 살아왔고,
그 삶에서 무언가 하나 찾으려 했고, 그래서 큰 스승님을 만나고, 그리고 그 속에서 많이 자랐다.
그 여행이 지겨워질 무렵.... 이젠 스스로 눈을 뜨고 행해야 할 때가 되었다 느끼고...
독립을 하고자 한다. 그 길을 걸어가는 지금... 때론 외로울때도 있고, 때론 의기소침할 때도 있지만...
진심을 다해서 그리 만들거라고, 내가 먼저 변하고 성장하리라고... 그리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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