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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2

향이 타는 것을 바라보다 어려서부터 향냄새를 무척 좋아했던 것 같다. 향은 섞은 재료에 따라 특유의 향이 난다. 향냄새를 맡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다. 그러면서 마음을 고요하게 해주며, 주변의 잡스런 냄새나 기운을 정화하여 준다. 향을 바라보고 있으면, 아주 천천히 마치 슬로우비디오를 찍듯이 움직이는 하얀연기도 보게 된다. 난, 그 연기를 바라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그 연기가 퍼지면서 피어나는 향냄새도 좋다. 그래서, 가끔 향을 피운다. 내 주변이 소란스럽고 어지럽게 느껴질때는 더더욱 그렇다. 창 문을 열고, 향 꽂이와 받침을 닦고, 가느다란 향을 하나 뽑아 들고, 불을 붙이면 위에서부터 빨간 빛깔의 옷을 입더니 점차 하얀 옷으로 갈아입으면서 서서히 아래로 내려가는 그 불빛을 보는것도 참 좋다. > 2010. 8. 15.
바다 그리고 명상 늘 사람들은 무언가 떨쳐버리고자 하거나 생각을 정리하고자 할 때 바다를 떠올리게 된다. 바다앞에 서면, 그 거대하고 넓음에 좁았던 마음이 조금이나 펴지고, 반복되어 들려오는 파도소리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리듬감이 있다. 그리고, 쓸려내려가는 모래를 바라보고 물살들을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정화되는 듯한 느낌이 든다. 바다의 푸른 빛깔 그 깊고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음악소리에 귀 기울이며, 내 마음에 찌꺼기 하나 둘 벗어내는 것을 상상해 본다. > 2010.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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